휴대폰에 카드사 문자가 떴다. “해외승인 $22.00”.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찍힌 승인 문자를 볼 때마다 잠깐 멈칫한다. Claude 결제였다.
같은 달, 다른 문자도 왔다. 이번엔 원화로 찍힌 “국내승인 29,000원”. Gemini 결제였다.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인지, 카드사 수수료가 따로 붙는지조차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 결제 방식과 무료 한도까지 요금제 화면을 하나씩 다시 확인했다.
ChatGPT·Claude·Gemini 세 곳의 AI 구독료를 직접 비교하고, 내가 실제로 결제하고 있는 금액과 그 이유까지 그대로 옮겼다.
목차
AI 구독료, 무료로는 어디까지 사용 가능할까
AI 구독료를 따지기 전에, 먼저 무료로 어디까지 사용 가능한지부터 확인했다. 세 서비스 모두 회원가입만 하면 기본 대화는 무료로 쓸 수 있다. 다만 무료 한도의 기준이 서비스마다 달랐다.
ChatGPT는 텍스트 대화 자체는 사실상 무제한이지만, 이미지 생성은 하루 2~3장 정도로 따로 제한돼 있었다. Claude는 5시간마다 한도가 초기화되는 방식이라 체감상 15~40개 사이를 오갔는데, 정확한 개수는 Anthropic이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Gemini는 메시지 개수가 아니라 5시간·주간 단위로 토큰 소모량을 따지는 방식이라 셋 중 가장 복잡했다. 자세한 숫자는 다음 항목의 요금제 표에 함께 정리했다.
ChatGPT는 지금 이미지 생성과, 다른 AI 답변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용도로 주로 쓰고 있다. 무료 한도 안에서도 이 정도 용도는 충분했다.
Claude Projects도 무료 계정에서 프로젝트 5개까지는 만들 수 있었다. 문제는 사용 빈도가 늘어날 때였다. 하루에도 여러 번, 업무 시간 내내 열어두고 쓰기 시작하면 5시간 단위 한도는 금방 벽에 부딪힌다.
ChatGPT·Claude·Gemini, 요금제는 실제로 얼마나 다른가
그렇다면 세 서비스의 AI 구독료는 실제로 얼마나 다를까. 무료 단계부터 상위 요금제까지 한 표에 정리했다.
| 단계 | ChatGPT | Claude | Gemini |
|---|---|---|---|
| 무료 | 텍스트 대화 무제한(2026년 8월부터), 이미지 생성은 하루 2~3장 | 5시간마다 초기화, 체감상 15~40개 안팎(공식 수치 비공개) | 5시간·주간 이중 한도, 토큰 소모량 기준 |
| 저가 진입형 | Go, 월 8달러(광고 포함) | 없음 | AI Plus, 월 4.99달러 |
| 개인 표준 유료 | Plus, 월 20달러 | Pro, 월 20달러 | AI Pro, 월 19.99달러 |
| 상위 요금제 | Pro, 월 200달러 | Max, 월 100~200달러 | AI Ultra, 월 99.99~199.99달러 |
※ 2026년 8월 기준, 가격은 부가세 별도 표시가입니다. 무료 한도는 계정·시간대마다 체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서비스 변경 시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표에 적힌 20달러는 부가세를 뺀 금액이다. ChatGPT·Claude는 결제지가 한국이면 부가세 10%가 붙어 카드 사용내역엔 22달러로 뜬다.
다만 그 22달러가 그대로 청구되는 건 아니다. 카드사가 해외 거래를 매입하는 데 며칠이 걸리고, 그 시점의 환율이 적용돼 명세서엔 원화 금액으로 최종 표시된다. 수수료가 별도로 붙는지는 아직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Gemini는 결이 달랐다. 한국에서는 원화로 직접 결제되고(AI Pro 월 29,000원), Google One 가족 그룹 기능으로 최대 5명까지 초대해 함께 쓸 수 있다.
AI 기능뿐 아니라 저장공간도 5TB가 주어지는데, 이 5TB는 내 드라이브·Gmail·포토 사용량과 가족이 함께 쓴 용량을 한 풀에 담는 공유형이었다.
실제로 내 저장공간 화면을 열어보니, ‘가족 스토리지’ 항목 하나에 가족 5명이 함께 쓴 용량이 합산돼 전체 5TB 안에 표시됐다.
결제는 내가 하지만, 그 5TB를 가족과 나눠 쓰는 구조인 셈이다.
여기에 Gmail·문서·드라이브에 AI가 그대로 붙어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구글 생태계를 이미 쓰고 있다면 별도 앱을 오가지 않고 익숙한 화면 안에서 AI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AI 구독료, 여러 개를 동시에 내야 할까
AI 구독료를 알아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걱정이 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구독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내 경우엔 결국 그렇게 됐다. 처음엔 ChatGPT를 무료로 쓰다가 Plus로 전환해 한동안 썼다. 지인 추천으로 Claude를 무료로 써보고는 바로 Pro로 전환했고, ChatGPT는 다시 무료로 내렸다. 한동안은 유료 구독이 하나뿐이었다.
세 달 전부터는 Gemini도 유료로 추가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Claude Pro의 사용량 한도가 업무 시간 내내 쓰기엔 빠듯했고, 구글 생태계의 여러 혜택과 가족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 컸다.
지금은 Claude Pro와 Gemini AI Pro, 두 개를 동시에 결제하고 있다. 서로 대체재가 아니라 쓰는 목적이 달라서다.
예약 작업이나 루틴처럼 반복 업무에 바로 연결되는 기능은 Claude 쪽에서 쓰고, 가족과 나눠 쓰는 저장공간과 구글 문서 작업은 Gemini 쪽에서 쓴다.
여러 개를 구독해야 하는지는 결국 겹치는 용도가 있는지로 갈렸다. 두 서비스가 같은 일을 나눠 하고 있다면 하나로 줄여도 되지만,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면 두 개도 합리적일 수 있었다.
AI 구독료, 한 달에 얼마가 적당할까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다. AI 구독료로 한 달에 얼마를 쓰는 게 적당한가.

이 질문에 답하려고 AI한테 직접 물어봤다.
“이번 달에 AI로 처리한 반복 업무를 떠올려보고, 사람이 직접 했으면 걸렸을 시간을 어림잡아 알려줘”
보고서 정리와 자료 요약에만 매주 두세 시간을 아꼈다는 답이 돌아왔다. 시간당 가치를 대충 계산해보면, 지금 내는 금액은 금방 본전을 넘겼다.
카드 사용내역엔 22달러로 뜨는 Claude Pro와, 원화로 바로 청구되는 Gemini AI Pro(2만9천원)를 합치면 한 달에 6만 원 안팎이다. ChatGPT는 여전히 무료 계정으로 남겨뒀는데, 아직은 그걸로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다.

적당한 금액은 사람마다 다르다. 다만 판단 순서는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하루에 몇 번, 어떤 업무에 AI를 쓰는지부터 확인하고, 그 시간을 아꼈을 때의 가치를 가늠해본다.
그 값이 요금제 가격을 넘어서는 순간에 유료로 전환하는 식이다. 용도가 겹치지 않는다면, 두 번째 구독도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AI 구독료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알게 된 것
AI 구독료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알게 된 건, 비싼 요금제가 아니라 사용 빈도와 겹치는 용도가 있는지가 먼저라는 사실이었다. 하루 한두 번 쓰는 정도라면 무료 계정으로도 충분했고,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도구라면 두 개를 동시에 구독해도 아쉬움이 없었다.
다만 세 번째까지 늘리지는 않았다. 매일 쓰는 도구를 먼저 정하고, 그 도구의 유료 요금제부터 검토한 다음, 겹치지 않는 용도가 새로 생길 때만 하나씩 더하는 순서가 더 맞았다.
AI 서비스마다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도 지난 글에서 살펴봤는데, 요금제를 고를 때 함께 참고할 만하다.
어떤 서비스가 내 업무에 더 맞는지, 기능 자체가 궁금하다면 Claude와 ChatGPT의 기능을 직접 비교한 글을 먼저 보는 게 낫다. 이 글은 기능 대신 요금제와 결제 방식만 다룬다.
요금제 가격과 결제 방식은 서비스마다, 시점마다 바뀐다. 그래서 가격 자체보다는 이 판단 순서를 기억해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 시점 | 행동 |
|---|---|
| 오늘 바로 | 지금 쓰는 AI 서비스의 무료 한도와 실제 청구 금액(부가세·환율 포함)을 카드 명세서에서 직접 확인하기 |
| 이번 주 안에 | 하루에 AI를 몇 번, 어떤 업무에 쓰는지 일주일만 기록해보기 |
| 장기적으로 | 겹치지 않는 용도가 생길 때만 구독을 하나씩 늘리고, 아낀 시간의 가치가 요금제 가격을 넘어서는지 주기적으로 다시 확인하기 |
※ 이 글에 포함된 서비스 정보(가격, 기능, 플랜 등)는 2026년 8월 기준입니다. 서비스는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는 각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서비스 가입이나 구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환율은 결제 후 카드사 매입일 기준으로 적용되며, 해외결제수수료 부과 여부는 카드사·카드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